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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이야기, 궁금한 이야기 Y에 방영된 사극 배우 박씨와 그의 치매 노모 이야기. 요양비 1300만 원 미납, 폐업 위기에 처한 요양원, 그리고 갈 곳 없는 노모. 이 기막힌 사연의 전말은 무엇일까요?
엇갈린 운명, 두 할머니의 이별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폐업을 앞둔 한 요양원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이별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젊은 시절 교직에 몸담았고, 외아들을 둔 공통점으로 2년 반 동안 서로 의지하며 지내온 윤미자(가명) 할머니와 최순남(가명) 할머니.
그러나 요양원 폐업으로 인해 이들은 헤어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특히 최 할머니는 1년 넘게 요양비가 밀려 있었고, 가족과의 연락마저 끊긴 상황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애타는 기다림, 아들을 향한 그리움
최 할머니는 아들 박 씨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아들의 전화번호를 잊지 않으려 종이에 반복해서 적고, 휴대폰을 항상 충전해 두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할머니는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길에서 아들을 기다리며 계속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 할머니가 미국에 있다고 믿었던 아들 박 씨의 휴대폰 접속 기록은 국내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사망 전문 배우'에서 사업 실패까지, 굴곡진 인생
한때 사극에서 '사망 전문 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박 씨. 그는 요식업에 뛰어들며 제2의 인생을 꿈꿨지만,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되었습니다. 이후 건강기능식품 회사에서 근무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배우 이창훈 씨는 당시 꽤 인지도 있었던 배우였다며, 그와의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밝혀진 진실, 어머니의 연금 그리고 방치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박 씨가 어머니의 교직 연금을 받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최 할머니는 국가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요양원장은 박 씨가 제때 요양비를 보낸 적이 없으며, 마지막으로 500만 원을 보낸 후 계속 미납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연락 두절, 그리고 드러나는 어려움
제작진은 박 씨를 유기·방임 학대로 보고 노인 보호전문기관과 연결했습니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박 씨는 밀린 요양비 때문에 요양원의 연락을 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인해 사람들과의 소통이 어려웠지만, 요양비는 다달이 상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치매 노모를 방치한 박 씨에 대해서는 사극 배우로 활동한 과거가 밝혀지면서 더욱 큰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생활고를 겪고 있는 그에게도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어머니를 방치한 행위에 대해서는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줍니다. 요양비 미납, 치매 노인 방치, 그리고 가족 간의 단절. 이 모든 문제는 결국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노인 보호전문기관은 최 할머니의 통장을 재발급하여 공무원 연금을 직접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또한, 박 씨의 행위가 학대에 해당하는지 경찰 수사를 통해 판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무리, 그리고 희망
박 씨의 사연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가족의 의미, 돌봄의 책임, 그리고 사회적 안전망의 중요성. 박 씨가 어머니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최 할머니가 남은 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또한 이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과 인식 변화가 필요합니다.
